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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19 실증주의 역사철학에서 대안적 역사관으로(랑케에서 E.H. 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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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러했던 그대로'(wie es eigentlich gewesen war)라는 표현은 근대 서구 역사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독일 역사학자 랑케(Leopold von Ranke 1795-1886)에게서 유래했다. 랑케는 1824년에 출간한 [라틴 및 게르만 제 민족의 역사 1494-1514] 서문에서 "과거를 판단하거나 윤택한 미래를 위해 교훈을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과거를 원래 그러했던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랑케의 실증주의 역사철학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유럽의 역사학계를 지배했다.
일제강점기 총독부의 조선사 왜곡에 협력했던 진단학회의 역사가들이 랑케의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에거슨 보통 '실제 있었던 그대로'라고 번역하지만 '원래 그러했던 그대로'가 더 적절한 번역이라고 본다.
에드워드 H. 카는 자신의 책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20세기 초반 유럽 역사학계를 지배한 실증주의 역사철학을 허물고 그 자리에 개인과 사회, 과학과 도덕, 역사학과 철학을 통합한 대안적 역사관을 세웠다.
(나의 한국현대사 1954-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p.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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